인도요가대학연수/요가란?

요가인이지켜나가야하는범위(계율)

영암스님 2006. 5. 1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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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하면, 요가 철학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해탈이나 지혜 또는 앞에서 본 바와 같은 여러 효과는, 의식현상으로 나타나는 마음 작용이 소멸될 때 일어난다고 본다. 우리가 자각하는 마음 작용은 진정한 자아가 아니라 거짓된 자아라고 보기 때문이다.

참 자아는 이 거짓된 자아에 가려져 있다. 그래서 참 자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상적 자아의식이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이러한 의식의 죽음을 의미한다. 이렇듯 육체적인 속박으로부터 영혼을 풀어내는 것이 요가의 목적이다.
인간의 육체적인 욕망을 억제하기 위한 수행이 금욕적인 윤리이다. 이 수행은 인간의 행위가 선한가 악한가에 따라 그 과보가 주어진다는 윤리적인 수행이다. 이 윤리에는 살생하지 말 것, 거짓말하지 말 것, 도둑질하지 말 것,음란하지 말 것, 지나치게 욕심내지 말 것 등의 다섯 가지가 있다.
이는 세계의 모든 종교 중에서 계율이 가장 엄격한 자이나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며 자이나교의 계율과 동일하다. 그러나 이러한 계율적인 수행은 자이나교 뿐만이 아니라 불교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종교가 이것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 다섯 가지의 계율은 일반인의 사회생활에서는 묵인될 수도 있으나,수행자에게는 절대적으로 준수되어야 할 계율로 본다. 그래서 이것은 신분.장소.시간.관습에 의해서 제한되지 않고, 모든 경우에 준수되어야 하는 대서계(大誓戒)라고 한다.따라서 허락될 수 있는 성질의 계율과는 다르다.
더욱이 이러한 윤리적인 계율을 좀더 면면히 살펴보면 일반 종교와는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살생하지 말아야 하는 대상은 인간은 물론이고 모든 생명체를 포함하며,간음은 물론 음란하지도 말라는 점이다. 이 점은 ‘성에너지의 보존’에서 다시 언급하겠다.

이러한 계율은 각자의 종교나 철학이 다른 일반인들에게 강요하거나 이것이 옳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단지 필자가 말하고 싶은 점은, 이 계율은 피상적으로 보면 사회의 안정을 위한 윤리적 규범처럼 보이나, 요가의 일반적인 사상 경향으로 미루어 볼 때 그 궁극목적은 자기 마음의 정화라는 점이다. 아마도 이러한 윤리를 완전히 무시한다면 요가의 높은 경지에 도달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계율 이외에 요가에는 지켜야 할 많은 사항들이 있다. 특히 요가는 몸과 마음을 하나의 연관된 체계로 보기 때문에 육체적 물리적 준수사항이 많다.
여기서는 종교적이고 추상적인 것이 아닌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직접 관계있는 문제들을, 특히 일반인들이 그 중요성을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