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100설

뜸의요법

영암스님 2008. 8. 27. 15:06

 

1. 뜸 요법의 정의

인체 표면의 일정한 혈위나 아픈 부위에 쑥으로 만든 뜸봉을 놓고 태워서 경락을 덥게 하고 잘 통하게 하여 기혈을 고르게 함으로써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이다.

2. 뜸의 재료

뜸은 쑥을 주로 쓴다. 이 쑥은 식물학상 국과(菊科)에 속하며 다년생 초로서 산야 각지에 있다.

쑥의 성미는 따뜻하여 경락을 잘 통하게 하며 백병을 낫게 한다. 쑥은 특수한 식물성 단백을 가지고 있으며 잎과 줄기의 세포에는 유선(油腺)을 가지고 있다. 외용할 수도 있고 내복할 수도 있다.

쑥으로 뜸을 뜨면 그 열은 온화하고 그 힘은 매우 강하다. 이 쑥으로 뜸봉을 만들어 그것을 치료에 적용한다.
뜸의 방법은 여러 가지 있으나 어느 방법을 쓰든지 간에 모두 쑥잎을 말려서 부드럽게 비벼 줄기를 제거하고 쑥솜을 만들어야 비로소 뜸의 재료로 될 수 있다. 이 외에 쑥 솜에다 다른 약물을 혼합하여 뜨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면 침향, 목향, 유향, 건강, 강활 등 약제를 부드럽게 가루 내어 쑥 솜에 혼합하여 뜸을 뜨는 것이다.

뜸 쑥의 재료로 특히 오래된 쑥잎으로 만든 뜸 솜은 화력이 온화하고 깊이 침투되며 불꽃이 튀지 않고 재가 쉽게 떨어지지 않으며 연기도 적고 특수한 향기를 풍기므로 오래 묵은 쑥일수록 좋다.

※ 뜸쑥을 만드는 법[製艾法]
약쑥잎은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뜸뜨는 데 쓴다. 음력 3월 3일이나 5월 5일에 잎을 뜯어서 햇볕에 말리어 쓴다. 길섶에서 무성하게 자란 것과 여러 해 묵은 것이 좋다[입문].

○ 단오날 해가 뜨기 전에 쑥 가운데서 좋은 것을 골라 뜯은 것으로 뜸을 뜨면 효과가 많다. 또한 음력 3월 3일에 뜯은 약쑥을 쓰면 더 좋다[유취].
○ 오래 두어서 누렇게 된 약쑥잎 적당한 양을 절구에 넣고 나무공이로 약간씩 잘 찧어 가는 채로 쳐서 푸른 찌꺼기를 버리고 다시 찧고 또 쳐서 보드라우면서도 누렇게 될 때까지 찧어 쓴다[국방].
○ 또한 약쑥잎을 잘 찧어 푸른 찌꺼기를 버리고 흰 것만 모아 유황을 넣고 비벼 쓰면 더욱 좋다[입문].

1) 뜸봉을 만드는 법[作艾炷法]
뜸봉의 밑바닥 너비는 3푼, 길이도 3푼으로 한다. 만일 이보다 작으면 침혈을 뜨겁게 하지 못하며 경맥에 자극을 주지 못하므로 불기운이 통하지 못한다. 그러면 병을 치료할 수 없다.

몸이 튼튼한 사람에게는 뜸봉을 약간 더 크게 할 수 있으며 어린이에게는 밀알만하게 하거나 혹은 참새똥만하게 할 수 있다[국방].
○ 뜸봉은 작은 참대젓가락 대가리에 대고 만든다. 병이 생긴 경맥의 굵기가 굵은 실과 같으므로 거기에 맞게 만들어 뜨면 된다. 그러므로 뜸봉이 작아도 병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뱃속의 산가(疝가), 현벽( 癖), 기괴(氣塊), 복량(伏梁) 등의 병에는 반드시 뜸봉이 커야 한다[입문].
햇볕에 잘 말렸거나 불에 말려 누렇게 된 쑥잎을 적당히 돌 절구에 넣고 나무 절구공으로 찧어 가는 체로 쳐서 푸른 찌꺼기를 버리고 다시 찧고 다시 체로 쳐서 부드럽게 푹 찧어서 섬유만을 쓴다.

이것을 널판지 위에 놓고 엄 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의 세 손가락으로 비비면서 쥐어 대추씨 모양으로 끝은 뽀족하고 아래는 퍼지게 만든 것을 뜸봉이라고 한다. 『동의보감』 침구편에는 (뜸봉의 밑 너비는 약 3푼, 길이도(높이) 3푼으로 한다. 만약 이보다 작으면 혈을 덮지 못하여 경맥에 바로 맞지 않으므로 쑥기운이 통하지 못하며 또한 질병을 낫게 할 수 없다.

몸이 튼튼한 사람은 약간 더 크게 할 수 있으며 어린이면 밀알만하게 하거나 혹은 참새 똥 만하게 할 수 있다)고하였다. 뜸봉의 크기는 필요에 따라 정하는데 일반적으로 보리 알만한 것부터 콩알만하게 한다. 이외에 뜸 뜨는 방법(간접구)과 질병과 혈 부위에 따라 뜸봉 크기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두부, 사지 말단에는 작게 하고 흉부, 복부에는 좀 크게 하고 어른과 어린이, 체질의 강약, 질병의 증세 등에 따라서 크기를 달리해야 한다.

2) 뜸대를 만드는 법 : 미농지나 혹은 엷은 종이를 길이 약 15cm.너비 약 5cm되게 장방형으로오려 놓고 앞에서 만든 것과 같은 뜸쑥을 약20g정도 종이 위에 펴되 두께가 다 고르게 하고 담배처럼 마는데 될수록 단단하게 말고 양끝을 풀로 붙이면 된다 이때 손으로 말려면 단단히 말아지지 않으므로 길이 약 30cm, 너비 약 15cm되는 널빤지 위에 놓고 말면 단단하게 말 수 있다.

 

3) 불을 붙이는 방법[取火法]
예로부터 뜸을 뜨는 데는 8가지 나무(소나무, 측백나무, 참대나무, 느릅나무, 뽕나무, 대추나무, 탱자나무, 귤나무)로는 불을 붙이지 말라고 하였다. 지금은 나무불을 쓰지 않으며 참기름으로 등불을 만들어 그 등불로 쑥대에 불을 붙여 뜸봉에 불을 붙인다.

그러면 뜸자리를 눅혀주며 뜸자리가 나을 때까지 아프지 않다. 벌밀로 만든 초[蠟燭]가 더 좋다.
○ 또한 돋보기로 햇빛을 쪼이면서 쑥에 불을 붙여 뜸을 떠도 좋다. 그 다음 화조(火照)에 햇빛을 쪼이면서 쑥에 불을 붙이기도 한다. 화조는 즉 화경(火鏡)이다[국방].
○ 돌을 마주쳐서 불을 붙여도 좋은데 지금 사람들은 부시를 쓴다. 잿물먹인 종이로 부시깃을 만들어 불을 붙여 쓸 수 있다[자생].  

4) 뜸뜨는 시간[下火灸時法]
뜸은 한낮이 지나서 떠야 한다. 이 때는 음기(陰氣)가 오기 전이므로 뜸이 붙지 않는 법이 없다.

오전과 이른 아침에는 곡기(穀氣)가 허하여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침과 뜸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일반적인 방법이고 급할 때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만일 날이 흐리고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고 눈이 올 때에는 잠깐 중지하였다가 날이 개인 다음에 떠야 한다.

뜸을 뜰 때에 배가 몹시 부르거나 고픈 것, 술을 마시거나 날것과 찬것, 굳은 음식을 먹는 것은 다 좋지 않다. 또한 생각과 근심을 지나치게 하거나 성을 내서 욕을 하거나 상가가 나서 슬퍼하거나 한숨 쉬는 것 등은 다 좋지 못하므로 삼가하는 것이 매우 좋다[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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