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100설

뜸뜨는법의종류

영암스님 2008. 8. 27. 15:07

뜸뜨는 방법[灸法]
병을 치료하는 데서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덥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뜸을 뜨는 것이다[중경].
○ 모든 병에 약과 침으로 낫지 않는 것은 반드시 뜸을 떠야 한다[입문].
○ 『영추』에 처져 내려가는 데는 뜸을 뜨라고 하였는데 『동원』은 처져 내려간다는 것을 피모(皮毛)가 풍한을 이겨내지 못하여 양기가 처져 내려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였다.
○ 또 처져 내려가면 뜸만 뜨라고 하였는데 뜸만 뜬다는 것은 침을 놓지 않고 뜸만 뜬다는 것을 말한다[강목].
○ 『내경』에 “처져 내려가면[陷下] 뜸을 뜨라”고 한 것은 하늘과 땅 사이에는 오직 음과 양의 두 기만 있는데 양은 겉에 있고 위에 있으며 음은 속에 있고 아래에 있다. 이제 말한 아래로 처져 내려간다는 것은 양기가 아래로 처져 내려가 음혈(陰血) 속으로 들어가면, 음이 오히려 위로 올라가서 양기를 덮어 맥과 증상이 다 찬기운[寒]이 겉에 있는 것처럼 나타나는데 이것을 말한 것이다. 이때에는 뜸을 떠야 한다. 『내경』에 “북쪽지방의 사람들은 뜸을 뜨는 것이 좋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겨울에 몹시 추운 곳이므로 양기가 속에 잠복되어 있기 때문이어서 다 뜸을 뜨는 것이 좋다[동원].
○ 허약한 사람에게는 뜸을 떠서 화기(火氣)가 원양(元陽)을 도와주게 하며 실(實)한 사람에게는 뜸을 떠서 실한 사기(邪氣)가 화기를 따라 퍼져 나가게 해야 한다. 한증(寒證)에는 뜸을 떠서 그 기를 다시 덥게 해야 하며 열증(熱證)에는 뜸을 떠서 몰린 열기를 밖으로 퍼져 나가게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다 불은 마른 것[燥]을 주관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입문].
○ 머리와 얼굴은 모든 양이 모이는 곳이며 가슴은 소음군화와 소양상화가 있는 곳이므로 많이 뜨는 것은 좋지 못하고 잔등과 배에는 비록 많이 뜬다고 하나 음(陰)이

허(虛)하고 화(火)가 있는 사람은 좋지 못하며 다만 팔다리의 침혈에는 많이 떠도 좋다[입문].
○ 뜸을 뜰 때에 먼저 양(陽)의 부분을 뜨고 다음에 음(陰)의 부분을 뜬다고 한 것은 처음에 머리 왼쪽에서부터 점차 아래로 내려 뜨고 다음에는 머리 오른쪽에서부터 점차 내려 뜬다는 것이다. 이것은 위를 먼저 뜨고 다음에 아래로 내려가면서 뜬다는 것이다[천금].
○ 먼저 위를 뜨고 다음에 아래를 뜨며 먼저 적게 뜨고 다음에 많이 뜬다[명당].
○ 뜸을 뜰 때에는 먼저 양의 부분을 뜨고 다음에 음의 부분을 뜨며 먼저 위를 뜨고 다음에 아래를 뜨며 먼저 적게 뜨고 다음에 많이 뜬다[입문].

뜸법의 종류는 유반흔구(직접구)와 무반흔구(간접구)로 구분하는데 이외에도 천구(天灸), 수구(水灸), 온통구(溫筒灸) 등이 있다. 고대에는 유반흔구를 많이 적용하여 왔는데 현재는 무반흔구를 점차 많이 적용하고 있다.

1) 유반흔구

가) 뜸봉뜸 : 뜸봉을 직접 수혈 위에 놓고 태워 다 타면서 환자가 뜨겁다고 할 때에 이미 타 버린 뜸봉을 들어 내고 다시 뜸봉 한 장을 놓고 또 태운다. 한 혈 위에 보통 3~5장 뜬다. 중한 병이나 오랜 병에는 수십 장으로부터 수백 장을 뜰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구체적인 정형을 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이 뜸법은 일체 만성병에 적용한다.

나) 뜸대뜸 : 이것은 뜸대의 한 줄에 불을 붙여 수혈의 5푼~1치쯤 떨어진 거리에서 태워 뜸 놓은 곳이 벌겋게 되면서 약간 뜨거운 감각이 있으면서 견디기 좋을 정도로 한다. 뜸 놓는 시간을 대체로 3~5분간으로 한다. 또 불 붙은 뜸대를 가지고 수혈 부위에 참새가 모이를 쪼아 먹는 식으로 가까이 댔다가 뗐다 한다. 이 방법은 그 국소에 끊임없이 따끈한 감각이 있으면서도 데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이 법은 편리하며 또 어떤 부위에나 알맞게 갗다 댈 수 있으므로 요즈음에 많이 쓰며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좋은 방법이다.

2) 무반흔구
이것은 뜸 놓을 혈에다 약물을 놓고 그 위에 뜸봉을 놓아 태우는 것이다. 여기에는 격강구, 격염구, 격산구, 격병구 등의 여러 가지가 있으며 놓는 약에 따라 그 효능이 다르다.

가) 격강구 : 신선한 생강을 두께가 반푼쯤 되게 하고 직경은 약 5푼쯤 되게 썬 다음 굵은 바늘로 구멍을 몇 개 뚫어서 뜸 놓을 부위에 놓고 그 위에다 뜸봉을 놓고 태운다. 다 타면 다시 뜸봉을 놓고 태운다. 만일 생강이 다 타면 또 다른 생강편을 바꾸어 놓는다. 이 뜸법은 비증과 양허증 및 위장병, 구토설사 및 관절통, 소아구배 등에 적용한다.

나) 격염구 : 이 법은 배꼽 우묵한 곳에 소금을 채워 놓은 다음 그 위에 뜸봉을 놓고 태워 환자가 뜨겁다고 하면 또 새 뜸봉을 바꾸어 놓는 것이다. 이 법은 대체로 신궐혈(배꼽)에 많이 쓰는데 토사곽란증으로 사지가 싸늘해지고 맥박이 세소미약한 증상들에 쓰는 구급 치료법이며 이는 양기가 돌아오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다) 격산구 : 마늘을 위에 말한 생강편처럼 만들어 놓고 격강구와 같은 방법으로 뜬다. 이 법은 폐결핵, 늑막염, 독충교상(毒蟲咬傷), 종양의 시초에 적용한다.

라) 격병구

① 부자떡 뜸 : 부자를 가루 내어 술이나 온수에 반죽하여 떡 두께가 1푼쯤 되게 하고 크기는 동전만하게 만들어 굵은 바늘로 구멍을 몇 개 뚫고서 뜸 놓을 부위에 놓은 다음 그 위에다 뜸봉을 놓고 태운다. 이것은 창양이 오래도록 아물지 않을 때와 음한동통 증에 적용한다.

② 두시떡 뜸 : 두(콩)시를 가루 내어 술에다 개서 두께가 2푼쯤 되게 하고 크기는 동전만하게 한 다음 굵은 바늘로 구멍을 몇 개 뚫고서 부자떡 뜸과 같게 뜬다. 이것은 옹저, 등창이 아물지 않으며 창빛이 암흑색일 때 적용한다.

마) 기타의 뜸법

① 온침구법(溫鍼炎法) : 이 법은 침과 뜸을 동시에 적용하는 방법인데 침대를 따뜻하게 하여 그 기운이 경락을 통하여 두 가지 작용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 방법은 침을 수혈에 놓은 다음 얇고 가벼운 철판이나 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가벼운 물건으로 동그랗게 일정한 크기로 만들고 침대의 크기와 같이 구멍을 뚫고 그것을 침대에 씌워 놓은 다음(뜸봉이 떨어져서 화상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하여) 뜸쑥을 침대에 감아 태운다. 이 방법은 한습으로 된 각기증이나 관절이 신데 적용한다.

② 구료기(灸療機) : 이 기계는 금속으로 동그랗게 돼 있고 밑 바퀴에 수십 개의 작은 구멍이 있다. 또 이 통속에 들어갈 만한 금속 통이 있는데 역시 이 밑바닥에도 수십 개의 작은 구멍이 있다 이 통 안에 뜸쑥을 넣은 다음에 이것을 큰 통속에 넣고뜸뜰 혈 위에 놓고(수혈 위에는 가제를 댄다) 태운다.
이 법은 주로 기혈을 고르게 하며 속을 덥게 하고 찬 기운을 없애는데 적용한다.
이상에서 말한 뜸법 외에도 국소에 약물을 발라 부풀어 오르게 하는 천구(天灸) 및 수구(水灸) 등 기타 여러 가지 법이 있다.

바) 여러 가지 약으로 뜸을 뜨는 방법[諸藥灸法]

약전국떡뜸법[시병구법(시餠灸法)]
곪기 전의 헌데를 치료한다. 약전국, 후추, 생강, 소금, 파는 각각 같은 양을 짓찧어 동전 3개 두께만하게 떡을 만들어 헌데 위에 놓고 뜸을 뜬다. 만약 지나치게 뜨거우면 잠깐 쳐들었다가 다시 놓는다. 만약 떡이 마르면 새 것으로 바꾸어 놓고 뜬다. 고름이 이미 생긴 다음에는 뜸을 뜨지 않는다[정의].

유황뜸법[硫黃灸法]
여러 가지 헌데가 오래도록 낫지 않고 누공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유황 1덩이를 헌데 구멍만한 크기로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유황에 불을 붙여 집게로 집어서 헌데 위에 놓은 유황에다 불을 붙인다. 이와 같이 3-5번 거듭하여 고름이 마르게 한다[정의].

마늘뜸법[隔蒜灸法]
옹저와 종독이 심하게 아프거나 아프지 않고 감각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먼저 젖은 종이를 헌데 위에 덮으면 먼저 마르는 곳이 헌데가 제일 심한 곳이다. 통마늘을 3푼 두께로 썰어서 헌데 위에다 놓고 그 위에 쑥으로 뜸을 뜬다. 5장을 뜨고는 마늘을 바꾼다. 헌데가 심하여 끝이 10여 개 생긴 데는 마늘을 짓찧어 헌데에 붙이고 그 위에 쑥을 놓고 뜬다. 헌데가 아플 때에는 아프지 않을 때까지 뜨고 아프지 않을 때에는 아플 때까지 뜬다. 이것은 몰려 있는 독을 빼내는 법이며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만약 헌데 빛이 희면서 터지지 않고 곪지도 않은 데는 날짜에 관계없이 많이 뜨는 것이 좋다[입문].

뽕나무가지로 뜨는 법[상지구법(桑枝灸法)]
잔등에 생긴 헌데가 터지지도 않고 곪지도 않은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가지에 불을 붙였다가 입으로 불길을 불어 불이 죽은 다음 그것으로 종처를 지진다. 하루에 3-5번 하며 매번 잠깐 동안씩 한다. 궂은살이 없어질 때까지 한다. 만약 궂은살이 다 없어지고 새살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그 주위를 지진다. 만약 음창(陰瘡)과 염창(염瘡), 나력(나력)이 여기저기 옮겨가면서 오래도록 낫지 않을 때에 지지는 것이 더욱 좋다[입문].

부자뜸법[附子灸法]
뇌루(腦瘻)와 여러 가지 옹종이 뜬뜬하여 진 것을 치료한다. 부자를 바둑알만한 두께로 썰어서 부은 곳에 붙이고 침을 약간 발라 부자를 적신 다음 쑥을 놓고 뜸을 떠서 열이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부자가 마르려고 할 때는 떼고 다시 침으로 부자를 적신다. 그리고 늘 부자에 열이 통하게 하며 부자가 마를 때에는 다시 새 것으로 바꾼다. 부자 기운이 헌데 속에 들어가면 낫지 않는 것이 없다[자생].

진흙뜸법[황토구법(黃土灸法)]
등창은 잔등의 두 어깨박죽 사이에 많이 난다. 처음에는 좁쌀알만하고 아프거나 가렵다. 이 때에는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치료하지 않아 10일이 못 되어 죽게 된다. 깨끗한 진흙을 물에 반죽하여 두께는 2푼으로 하고 너비는 1치 5푼으로 떡처럼 만들어 헌데 위에 붙이고 그 위에 큰 뜸봉을 놓고 뜸을 뜬다. 1장을 뜨고는 진흙떡을 바꾼다. 헌데가 좁쌀알만할 때에는 진흙떡 7개를 뜨면 곧 차도가 있고 돈잎만할 때에는 반낮 계속하여 차도가 있을 때까지 뜬다[자생].

※ 기죽마혈에 뜸을 뜨는 방법[騎竹馬灸法]
옹저, 등창, 종독, 창양, 나력, 여풍 등 모든 풍과 일체 원인 모를 종독을 치료한다. 뜸을 뜨면 심화를 헤쳐버린다. 먼저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팔굽 가운데 가로간 금에서 가운뎃손가락 끝까지 가는 참대가치로 재서 끊는다. 그 다음 환자의 옷을 벗기고 큰참대 몽둥이를 두 다리 사이로 넣고 두 사람이 천천히 들어 발이 땅에서 5치 가량 들리었을 때에 두 사람이 양쪽에서 붙들고 움직이지 않게 한다. 그리고 먼저 팔을 잰 참대가치의 한 끝을 참대 몽둥이에 대고 미저골(尾저骨)로부터 등골에 붙여 위로 올려 재서 침대가치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이곳은 뜸뜨는 혈이 아니다). 다시 환자의 동신촌법으로 2치 되는 참대가치를 절반 접어서 먼저 먹으로 찍은 점 위에다 접은 데를 대고 가로 재서 양쪽으로 각각 1치씩 나간 곳이 즉 뜸뜨는 혈이다. 21장을 뜰 수 있으며 효과가 아주 좋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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