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뜨라에서는 인간을 하나의 소우주(microcosm)로 파악한다. 특히 인간의 육신은 대우주(macrocosm)의 거대한 형상을 충실하게
반영한다. 이러한 인간관에서 볼 때 세계의 중심은 메루(meru)산이듯이 인체의 중심은 척추이다.
우주와 마찬가지로 세계를 창조하는
śiva의 왕비 śakti도 육체에 거주한다. 인체에 있는 이 여신은 뱀의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Kundalini라고 한다. 이것은
śakti라는 우주적 여성적 개념을 개인화 내면화 한 것이다.
항문에서 두 손가락 폭 정도 위, 그리고 성기에서 두 손가락 폭 정도
아래에, 네 손가락 폭 넓이의 모든 차크라의 토대가 되는 항문 차크라(mūlādhāra caktra)가 있다. 이 차크라의 중심에는 아름답게
빛자는 삼각형의 태궁(yoni)가 있고, 그 태궁 속에는 번개처럼 번득이는 모양을 한 지고의 여신 Kundalini śakti가 뱀의 형상을
하고서 자신의 몸을 세 번 반 감고서 있다. 이 여신을 세계를 창조하는 힘이며 세계 창조에 종사한다.
śakti는 한편으로는
Kundalini의 형식으로 드러나고, 다른 한편으로는 prāna(생기, 호흡)로서 드러난다. 이러한 쁘라나 또한 인체에 존재하며, 바람과 같은
운동성을 본성으로 하고 인체 내에서 생리적 심리적 활동을 일으키는 힘으로 작용한다.
인체 내의 生氣는 prāna, apāna,
samāna, udāna, vyāna의 다섯과 nāga, kūrma, kṛkara, devadatta, dhanamjaya의 다섯으로 구분된다.
이들 10개의 생기 중에서 앞의 다섯이 중요하고 그들 중에서도 쁘라나와 아빠나가 더욱 중요하다.
쁘라나는 넓은 의미로는 모든 생기를
총칭하고, 좁은 의미로는 상승하는 성향을 가진 기로 호흡을 담당한다. 반면에 아빠나는 하강하는 성향을 가진 생기로서 생식과 배설을 담당한다. 이
두 기는 배꼽 주위에서 결합하여 꾼달리니를 일깨우고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인간의 육체 내에서 생명의 주체가 되는 生氣는
기도(nādi)를 따라서 돈다. 기도는 72,000개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idā-nāḍi와 pingala-nāḍi와
suṣumnnā-nāḍi이다. 이들은 척주에 의자하여 입구를 아래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며, 각각 달과 해와 불을
상징한다.
idā-nādi는 여성적인 달로 상징되듯이, 습하고 차가운 성질의 기운이 흐르는 통로로서 부교감신경을 지배한다. 반면에
pingala-nadi는 남성적인 태양으로 상징되듯이, 건조하고 뜨거운 성질로 교감신경을 지배한다.
ida-nadi는 중앙의
susumnna-nadi를 돌아 왼쪽 콧구멍을 통과하며, 오른쪽 목 언저리를 거쳐 왼쪽 가슴 부위를 통과한 다음, 다시 배꼽 오른쪽과 좌측 골반
부위를 경유하여, 회음부의 물라다라 차크라에 연결된다. 반대로 pingala-nadi는 오른쪽 콧구명을 통과하여 ida-nadi와 반대 방향으로
교차하면서 몰라다라 차크라에 이른다.
가장 중요한 susumnna-nadi는 정수리의 sahasrara-cakra의 바로
아래에서부터 시작되어 인체의 아랫 쪽으로 연결된다. 모든 기수나 이 수슘나 기도에 근거해서 인체에 소속된다. 여기에서 출발한 수슘나는
svadhisthana-cakra를 걸쳐 muladhara-cakra에 이른다. 거기에 kundalini sakti가
있다.
susumnna-nadi의 중앙에는 citrini기도가 있다. 이 치트리니는 오색으로 빛나고 청정하며 생명의 근원을 이룬다.
이 기도는 진리의 종자이며 브라흐만의 길을 제시해 준다. 경전에서는 이것을 천국에 이르는 길, 영원한 환희의 창조자, 해탈에 이르는 길로
묘사한다.
인체에서 생기가 응집되는 생명의 원천이 되는 곳이 cakra이다. 이 차크라는 해부학적인 기관이 아닌 까닭에 눈으로는 볼
수 없고, 오직 삼매의 상태에서 영안으로만 자각할 수 있다. 보통 7개가 있다고 하며, 그 모양과 위치 및 역할 등이 각각
다르다.
mūlādhāra-cakra에서 각성된 Kundalini śakti는 차례대로 svādhithhāna-cakra등을 통과
하여 ajna-cakra에 이르고 최종적으로 머리 위쪽에 있는 sahasrāra-cakra에 도달한다. 거기에 이르러 śakti는 그녀의 남편인
siva를 만나게 된다. 이러한 만남은 모든 이원성이 사라지고 주객이 혼연일체가 된 상태이다.
사끄띠(śakti)와
시바(śiva)가 합일되면 양자는 서로 속에 녹아든다. 그 동안에는 의식이 완전히 끊어진다. prakrti는 purusa가 완전한 합일에
들어가고, 양자간에 Advaita만이 존재한다. 이때 주객의 분별이 사라지며 모든 이원성을 벗어난다. 이러한 체험의 와중에 있는 사람은 세간적인
분별을 떠나 있기 때문에 마치 어린 아이와 같은 의식 상태를 지닌다.
결합을 수행하고 난 사끄띠는 시바와 함께 하강을 시작하여
다시 척추의 끝에 있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이 때 모든 차크라에 새로운 활력이 부여된다. 사끄띠는 시바와의 결합을 통해 불사의 감로를 마신
까닭에 이전보다 강력해진 힘으로 모든 차크라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Kundalini가 하강하면 시바와의 결합으로 인해 변형된 의식이
함께 내려온다. 이때부터 수행자는 일상적인 삶의 과정에 참여하지만 지고의 실재와 항상 연결되어 있다. 그는 삶의 이원성과 다양성을 이해하며
세속적인 삶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하강을 완전히 끝낸 그를 사람들은 성스러운 화신으로 보게 된다.
차크라의 각성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
① 출산에 의한 차크라의 각성: 부모가 영적으로 고결한 경우 쿤달리니가 열린, 즉 수슘나, 이다, 핑갈라가 각성된
아기를 낳을 수 있다. 이것은 출산 때부터 이미 특정한 영적 능력을 완전하게 또한 부분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기가 부분적으로
각성된 채 태어난다면 그를 성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만일 완전한 깨달음의 상태에서 태어났다면 그를 화신 즉 Avatar라고 부른다.
② 만뜨라 mantra에 의한 각성: 요가나 딴뜨라를 잘 아는 스승으로부터 자신에게 적합한 만뜨라를 전수 받은 다음, 지속적으로
그 만뜨라를 수련하면 고양된 힘의 비전이 계발되고 번잡한 세상살이 속에서 그것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만뜨라를 수련하면
물라다라에서 큰 힘이 창조되어 체계적으로 꾼달리니가 각성된다고 한다.
③ 따빠스 Tapas에 의한 각성: 따파스는 고행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고행으로부터 수행자는 잠재적인 과거의 습기와 업을 덜어낼 수 있다. 감각이 대상적 쾌락에 의해 충족되면 두두와 감각기관은
나약하게 되고 의식과 에너지는 퇴행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행의 방법은 힘있고 폭발적인 각성의 방법 중에 하나가 된다.
④ 약초에
의한 각성: 이 방법은 가장 빠르고 강력한 각성법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닐 뿐만이 아니라 자세히 아는 경우도 없다. 고대
베다에는 soma라는 약초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마시면 삼매에 들어가거나 꾼달리니가 각성된다는 비전이 전해진다. 그러나 오늘날
공개적으로 이 방법을 가르치는 사람은 없으며, 그것에 관한 지식도 스승과 제자 사이에 비밀스럽게 전해질뿐이다.
⑤ 라자요가
Rāja-yoga에 의한 각성: dhārāna■dhyāna■samādhi의 단계를 거쳐 평정된 마음을 얻음으로써 각성의 체험이 일어나는
경우이다. 이것을 통한 각성 뒤에는 허기를 느끼지 않으며 탐익적 생활 습관이 떨어져 나간다고 한다. 관능적 삶은 더 이상 호소력이 없고 식욕이나
성욕 또한 감소하며 집착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라자요가는 의식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⑥ 쁘라나마야 prāṇayāma에 의한
각성: 이 방법은 체내에 쁘라나를 증가시켜 얼어붙은 꾼달리니를 덥힌 뒤에 그것을 일깨우는 파워풀한 방법이다. 쁘라나마야는 호흡, 체온, 뇌파를
조절할 수 있다. 쁘라나마야는 꾼달리니를 각성시키는 매우 직접적인 방법으로서 그것의 체험은 폭발적이고 그 효과는 빨리 온다. 이 방법은 빠른
결과를 가져오지만 위험하고 어려운 방법이기도 하다.
⑦ 끄리야 요가 Kriyā-yoga에 의한 각성: 고행과 만뜨라와 신에 대한
헌신 등을 복합적으로 아우르는 끄리야 요가는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게 타당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에서는 꾼달리니가 거세게
깨어나는 경우가 없으며, 신비 체험이나 비전도 나타나지 않는다.
⑧ 딴뜨라 비전: 정욕을 초월하여 우주의 두 가지 원리인
Śiva와 Śakti를 결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소심하거나 육체적 접촉에 욕망을 가진 사람에게는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 성욕과 정념을
완전히 초월한 사람은 드문 까닭에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사람도 흔하지 않다.
⑨ 사끄띠 따파 Śaktipāta: ‘신의
은총’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선택된 제자에 대한 정신적 에너지의 전달을 뜻한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접촉에 의해 행해지는데, 스승이
제자를 한번 힐끗 봄으로써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⑩ 귀의와 헌신에 의한 방법: 각성의 방법에 집착하지 않고 그것을
자연적으로 일어나도록 내버려두는 방법이다. 자신에게 발생하는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태도가 그것이다. 이 방법을 통하여 자신의
꾼달리니가 각성될 것을 굳게 믿으면 수만년의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듯이 즉각 꾼달리니가 깨어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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